기존 부품만 있어도 역설계가 가능할까요?
Mr.Kim
제이드인더스

생산 설비를 오래 운영하다 보면 도면보다 부품이 먼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작한 장비라 도면을 찾기 어렵거나, 외부에서 도입한 설비라 제작 도면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죠. 설비 개조가 반복되면서 현재 사용 중인 부품과 최초 도면이 달라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이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기존 부품만 가지고 CNC 가공으로 다시 제작할 수 있을까요?”
조건이 맞는다면 가능합니다. 기존 부품의 형상과 치수를 측정해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다시 만드는, 이른바 역설계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부품을 그대로 측정해서 복사하면 끝나는 작업으로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사용하던 부품의 치수가 곧 원래 치수는 아닙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설비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부품에는 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축과 맞닿는 부분이 닳았거나 반복적인 하중 때문에 형상이 조금 변했을 수도 있어요.
그 상태에서 현재 치수를 그대로 측정해 CNC 가공을 한다면 마모된 상태까지 복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역설계에서는 단순 측정뿐 아니라 이 치수가 원래 의도된 치수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상대 부품과의 조립 관계, 끼워맞춤, 기준면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형상보다 중요한 것은 기능
부품을 보면 외형부터 측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밀가공에서는 모든 치수가 똑같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베어링이 들어가는 부분, 다른 부품과 맞물리는 위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면처럼 기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일반적인 외형 치수보다 공차 관리가 훨씬 중요할 수 있어요.
반대로 기능과 관계없는 부분에 필요 이상으로 높은 정밀도를 적용하면 MCT 가공 시간과 비용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역설계에서도 결국 핵심은 부품의 모양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소재를 모르면 어떻게 하나요?
오래된 부품은 어떤 소재로 제작됐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도 사용 환경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부품이 받는 하중은 어느 정도인지, 마찰이 발생하는 곳인지, 열이나 부식에 노출되는지 등을 알아야 소재 검토가 가능해집니다.
기존 부품과 동일한 재질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에 따라 사용 목적을 기준으로 적합한 소재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열처리나 표면처리가 적용된 부품이라면 이 부분 역시 빠뜨릴 수 없습니다.
한 번 만들고 끝날 부품인가요?
제조기업에서 역설계를 검토한다면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동일한 부품이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필요하다면 최초 제작 단계에서 도면과 가공 데이터를 제대로 정리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부품을 기준으로 역설계하더라도 제작 기준이 한번 만들어지면 이후에는 동일한 기준으로 반복 생산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특히 여러 대의 동일 설비를 운영하는 제조현장이라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고장 날 때마다 부품을 다시 측정하는 방식보다 필요한 부품의 제작 데이터를 확보해 두는 것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리하죠.
국산화 검토에서도 역설계가 활용됩니다
수입 설비를 사용하는 제조기업에서는 부품 조달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부품 하나를 받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제조사가 단종을 결정하면서 더 이상 공급받기 어려워지는 경우입니다.
이럴 때 기존 부품을 분석해 국내에서 제작 가능한지 검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부품을 CNC·MCT 가공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수 소재나 별도의 제조공정이 필요한 제품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기존 부품의 형상과 기능, 소재, 정밀도 등을 확인하고 실제 제작 가능한 범위를 판단해야 합니다.
역설계는 '복사'보다 '제작 기준을 다시 만드는 일'
기존 부품 하나를 똑같이 만드는 것만 생각하면 역설계가 단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에도 같은 품질로 만들 수 있는 기준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특히 생산설비에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라면 치수와 공차, 소재, 후처리 조건까지 정리되어야 반복 제작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이드인더스는 대구·경북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CNC·MCT 정밀가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부품은 있지만 제작 도면이 없거나,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반복적으로 필요한 부품의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면 현재 보유한 부품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가공 가능 여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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